대기업 20년 근무하고 받은 퇴직금으로
노후 준비가 될까요?
대기업이 급여도 많이 주기 때문에 퇴직금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만들기 위해서, 임직원 중에서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기사를 씁니다.
임원이 아니고서야 일반 직원이 아무리 오래 근무를 하였다 하더라도, 저렇게 큰 금액의 퇴직금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기사에 나오는 큰 규모의 퇴직금은 일반 퇴직금과 명예퇴직시의 특별 보상금을 포함하고, 임직원 중에서 가장 많이 받는 특수 케이스입니다. 이런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역시 대기업이 좋다 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거의 없습니다. 금융기관을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마찬 가지 입니다.
대기업 퇴직금 산정방식
대기업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퇴직금 산정방식은 DB(확정급여형)과 DC(확정기여형)이 있습니다. DC형을 선택하게되면 IRP(개인 퇴직연금 종합계좌)로 퇴직금이 연금 형태로 지급되는 것이고, 본인의 투자능력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지게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글을 참고 해주시고, 대부분의 기업이 선택하는 DB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연금준비 노후준비 세액공제] 연금저축 vs IRP 총정리 (ft, 우선순위)
가장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적용하고 있는 퇴직금 기준은 DB(확정 급여형) 입니다. 퇴직금 산정 공식은 간단합니다.
총 퇴직금 = 근속년수 X 3개월 평균 임금
예를 들면 20년 근무, 3개월 평균임금이 500만원이라면 1억 원이 퇴직금 입니다. 퇴직전 3개월 동안 사람들이 특근, 야근을 많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 것 입니다.
이외에 명예퇴직이나 회사 경영난으로 자진 퇴직을 받을 때 특별 퇴직금을 지급할때가 있습니다. 이경우에는 급여를 기준으로 수십개월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는데, 여기에서 급여라는 단어에 집중을 해야합니다. 우리가 받는 월급은 급여와 상여로 나눠져 있고, 기업마다 다르지만 급여는 50~70% 입니다.
다음의 기준으로 퇴직시에 총 받을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보겠습니다.
근속년수 : 20년
3개월 평균 임금 : 800만원
특별 지급금 : 급여 50개월
총 퇴직금 : 20년 x 800만원 + (400만원 x 50개월) = 1.6 억 원 + 2.0 억 원 = 3.6 억 원
3개월 평균 임금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700 ~ 900만원의 범주안에 포함이 됩니다.
결론은 대기업의 퇴직금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 입니다. 더군다나 특별 위로금은 매년 지급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금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이제는 대기업의 퇴직금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부족합니다. 55세에 은퇴를 했다고 하여도 앞으로 30 ~ 40년을 살기에는 넉넉하지 않는 금액입니다.
이처럼 회사에서 수십년을 일해도 그 대가로 받은 금액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받은 퇴직금도 온전히 노후를 위해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아래의 3가지의 이유로 쓰게 됩니다.
1. 담보대출 상환
2. 자녀 결혼 자금
3. 자영업
1. 담보대출 상환
대기업에 오랜기간 종사하고 나서 가진건 집한채 뿐이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집이 없는 것보단 낫지만 이집을 팔고 전혀 연고가 없는 곳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집을 팔고 가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수십년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은 심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문제는 집 담보대출 금액이 남아 있는 경우 입니다. 퇴직이후에 일정한 수입이 없는 경우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은 정말로 치명적으로 다가 옵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퇴직금을 활용해서 담보 대출을 활용하게 되면서 퇴직금을 써버리게 됩니다.
2. 자녀 결혼 자금
재직중에 자녀가 결혼을 했다면 좋겠지만, 결혼 적령기가 늦어 지면서 부모님 퇴직 이후에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 사회 초년생의 경우 모아논 돈이 없기 때문에 결혼자금으로 부모님들은 도와주기 마련입니다. 자녀가 남자던 여자던 결혼을 할때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퇴직금을 활용하게 됩니다.
3. 자영업
55 ~ 60세도 경제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나이 지만, 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하는게 자영업을 하게 됩니다. 커피숍, 치킨집, 프렌차이즈 등 자영업에 도전을 하시게 되는데 이때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외도 자녀 양육비, 유학비, 병원비 등 아주 다양한 이유로 퇴직금이 빠르게 없어지게 됩니다. 퇴직금 노후를 위해서 써야 하는 돈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써야 하는 이유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얼마 없는 퇴직금 마저 여러가지 이유로 써버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는 OECE 국가중에서 60세 이상의 노인빈곤율이 43.4%로 가장 높은 나라 입니다. 사회의 심각한 문제 이기 전에 다른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퇴직금은 철저히 계획에 입거 하여 사용하게 되어야 합니다. 무리한 투자와 사업에 쓰이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퇴직이후에 엄청나게 많은 유혹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여러 곳에서 투자를 권하고 상품가입을 권합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집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높은 수익률에 눈이 멀게 됩니다.
우리는 퇴직전부터 철저히 노후에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계산하고, 이곳에 퇴직금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퇴직금은 순간적인 충동에 못이겨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퇴직금으로 노후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회사만을 바라보지 않아야 할 이유가 다시 한번 명확해졌습니다. 저의 부모님 세대인 베이부 부머세대에서는 퇴직금과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한다고 하신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시고 계신 분들은 정말 많지 않습니다.
엄청난 부자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우리에게 어쩔수없이 다가올 퇴직을 미리 준비한다면, 결코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경제적 자유 달성을 위해서 힘내시는 여러분들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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